오늘은 브뤼셀에 있는 만화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코믹아트센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아르누보 건축의 거장 빅토르 위고가 건축한 건물에 있습니다.

건물을 보기 위해서라도 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죠.

 

 

내부는 자연광으로 밝고 

철제와 유리를 이용한 장식이 아주 예쁩니다. 

거기에 만화책과 만화 모형을 이용한 장식이 귀엽네요.

 

 

요금표입니다. 

직원분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전시는 만화의 역사와 정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세 개 국어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만화의 역사는 우리 생각보다 오래되었습니다.

인류가 두발로 걷기 시작한 때부터 벽화를 그렸으니까요.  

 

Pieter de Poortere, 대사가 전혀 없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

박물관은 주로 벨기에 만화작가를 소개합니다. 

그들의 서로다른 만화 스타일을 접할 수 있죠.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러 벨기에 작가의 만화 스케치 원본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펜터치를 자세하게 볼 수 있고, 보다 보면 여러 군데 수정한 자국도 보입니다. 

 

 

그림 기법에 따라 변하는 만화 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만화전공한 친구와 함께 간 덕에 이것저것 설명해줘서 재밌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 박물관에 여러 번 왔었는데,

여긴 항상 업데이트가 되서 올 때마다 다른 걸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친구가 각 만화 작가의 그림을 보며

이 작가는 어떤 크기의 종이를 쓰는지, 컷은 어떻게 나누는지 

계속 자를 꺼내서 재보더라고요. 

 

 

어떤 잉크를 쓰는지, 어떤 두께와 질감의 종이인지 

만화를 보며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틴틴의 모험 작가는 만화를 그릴 때

마치 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그려서 

읽을 때 굉장히 눈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가독성이 매우 높고 직관적이죠. 

 

 

건물도 예쁘고, 중간중간 모형도 있고, 온통 그림 천지라서 

기념사진 찍기 정말 좋은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 데려와서 만화 읽어주고 설명해주고 하는데 보기 좋더라고요.

 

 

틴틴의 대모험(Tintin)과 스피루(spirou)는 

벨기에의 가장 유명한 만화 탑2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둘은 각각 만화 잡지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벨기에 만화 잡지의 양대산맥이라고 합니다. 

 

 

빌리&버디(Billy&Buddy)라는 만화는 어린 소년과 강아지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굉장히 일상적인 모습을 만화로 표현해냅니다. 종종 신문에서 많이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대한 만화책

말풍선이 너무 많으면 피곤할 수 있으니, 

때로는 공백을 주어 만화가 빠르게 읽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화가들은 주로 '눈이 미끄러지다'라고 표현을 한다네요. 

얼마나 가독성이 좋은가, 그림이 매끄럽게 연결되는가를 표현하는 방식이죠.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도 있습니다.

오른쪽 판위에 올라가면, 본인이 직접 만화 캐릭터 피규어가 될 수 있겠네요.

 

 

특별전시에서는 스페인작가 구와르니도(Guarnido)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유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을 그린 작가이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묘사된 동물캐릭터로 만화를 그리는데,

주토피아의 조상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색깔을 정말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담(Midam)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는 이 분 졸업장이 붙어있었는데,

친구가 그거 보면서 '오, 나도 같은 졸업장 있는데...' 하더군요.

알고 보니 같은 학교 졸업...

 

 

박물관은 내부가 탁 트여있고 자연광이 잘 들어오고 해서

보는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규모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끝나겠지 싶을 즈음에 계속 새로운 전시관이 나왔어요. 

 

만화도 다 읽어보고, 계속 이것저것 얘기하느라

굉장히 천천히 봐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입구로 나가며 마지막으로 서점을 구경합니다. 

 

 

만화책도 많이 있고

 

 

예쁜 기념품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괜찮은 엽서가 많이 있습니다. 

 

 

박물관 바로 건너편에는 무료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2층과 지하,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였는데, 

 

 

위 층에서는 여러 벨기에 만화작가를 소개해주었고, 

지하에서는 어떤 작가의 화실을 이렇게 재현해놓기도 했습니다.

 

 

그랑플라스 근처에 있는 다른 서점에 갔습니다.

 

 

벨기에 일부 서점에서는 이렇게 메모를 써서 

자기가 추천하는 작품에 코멘트를 남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로얄갤러리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위의 서점도 바로 이 갤러리 안에 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BeYale